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들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고도 하죠. 두 문장은 서로 모순이 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말에는 그 본뜻이 있기에 어느 상황에 쓰이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는 것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거나, 그렇게 행동할 거라 믿었던 사람이 다른 반응을 보일 때 사람 마음은 모른다고들 하죠. 마찬가지로 믿고 있는 사람이 믿음직스러운 행동을 하고 다른 일에 대해서도 일관성을 보일 때, 역시 사람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전자의 경우 의외의 상황이고, 후자는 기대한 상황 그대로인 경우입니다. 논어에서는 유자가 "사람의 됨됨이가 효성스럽고 우애가 있으며, 윗사람을 무시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은 적다. 윗사람을 무시하지않고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는 자는 여태껏 존재하지 않았다."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합니다. 유자가 반드시 사람은 그렇게 행동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사람의 마음은 본인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사람은 그렇게 행동한다고 할 수는 없죠.
지금까지의 인간의 역사 그리고 개인의 삶을 돌아보았을 때,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것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친구나 가족을 소개하거나, 어떤 일자리나 사회적인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타인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죠. 타인의 평가를 통해 좋은 첫인상을 남긴 사람은 다른 일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줍니다. 이렇듯, 좋은 첫인상이 인간관계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유자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과 예를 지키는 사람은 어딜 가나 좋은 첫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1. 한자 정리 (기위인야효제이 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이 호작난자, 미지유야)
其 그 기
爲 하다 위
人 사람 인
也 어조사 야
孝 효도 효
弟 아우 제
而 말이을 이
好 좋을 호
犯 범할 범
上 윗 상
者 사람 자
鮮 고울 선
矣 어조사 의
不 아닐 불
作 지을 작
亂 어지러울 난
未 아닐 미
之 갈지
有 있을 유
2. 한자 문법
其爲人也孝弟而 ; 그러한 위인 효심있고 우애있는 그리고...
- 하다 위 자와 사람 인 자는 위인으로 명사이다.
- 어조사 야 자는 어기조사로서 말을 잠시 쉬어주는 역할을 한다.
- 효도 효 자와 아우 제 자는 형용사로 쓰였다. 각각 효심있는 과 우애가 있는 뜻으로 통한다.
- 말이을 이 자가 앞문장과 다음문장을 접속사처럼 연결해준다.
好犯上者 ; 좋아하는 윗사람을 범하기를 그런 자
鮮矣 ; 적다.
- 고울 선 자와 어조사 의 자는 같이 쓰여 적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不好犯上而好作亂者 ;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혼란을 일으키는것을 좋아하는 그런자
未之有也 ; 존재하지 않다.
- 아닐 미 자는 문장 앞에 쓰여 아직까지 ~하지 않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 갈 지 자는 바로 앞문장을 전체를 대신 받아서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한다.
논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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