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학 [16] _ 옥타브를 뛰어넘는 자리바꿈(inversion)

사실 자리바꿈을 언급했을 때 알았어야 하는 내용이지만, 늦게 깨달았기 때문에 자리바꿈에 대한 추가 정보를 기술하고자 합니다.

1. 화음의 전위(inversion)

이전의 3화음과 4음 화음의 전위는 각각 2개(b, c)와 3개(b, c, d)의 버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정의 자리바꿈은 옥타브를 뛰어넘어서도 가능합니다!!!

 

저는 아둔하여 뒤늦게 깨달았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3화음의 으뜸화음 I의 근음은 도(C)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쌓은 3화음은 " C E G " 가 되지요. 이를 근음 위치(Root Position)라고 합니다. 그리고 I_b와 I_c로 자리바꿈이 가능했는데, 이를 각각 2 전위(First inversion)와 3 전위(Second inversion)라고도 부릅니다. 음계는 어떻게 되었었지요? 바로 "E G C(높은)"와 "G C(높은) E(높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2 전위와 3 전위는 단지 2개의 음 구성이 아니라 더 다양한 구성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2. 더 다양해지는 화음의 구성

위에서 예시로 보인 "C E G" 코드의 2 전위와 3 전위를 악보상에서 나타내 봅시다.

근음위치와 2전위 3전위 예시

 

2 전위와 3 전위, 심지어는 근음 위치까지도 옥타브를 뛰어넘어서 자리 바꾸는 것이 가능해지므로 다음과 같이 여러 화음의 예시가 으뜸화음 I에서 파생되어 나오게 됩니다.

 

다양한 형태의 자리바꿈 3화음

3. 자리바꿈 기호

위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3화음의 형성에 따라, 악보상에서 기호로 표시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가장 기본이 되는 근음 위치를 보면 음계는 "C E G"입니다. 으뜸화음 I으로 그냥 로마 숫자 I로 보통 표기하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생략된 숫자가 존재합니다. 바로 E와 G의 도수입니다. 각각 밑 첨자와 윗 첨자로 존재하는 3과 5가 생략되어 I로 나타나지요. 이는 근음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1 전위와 2 전위의 기호도 다음과 같습니다.

 

근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기호

 

 

근음을 1도로 하여 판단해보세요. 익숙해지면 편해집니다.

 

* 4음 화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더 설명하면 장황해질 수 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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