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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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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됨됨이가 효성스럽고 우애가 있으며, 윗사람을 무시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은 적다. 윗사람을 무시하지않고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는 자는 여태껏 존재하지 않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들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고도 하죠. 두 문장은 서로 모순이 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말에는 그 본뜻이 있기에 어느 상황에 쓰이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는 것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거나, 그렇게 행동할 거라 믿었던 사람이 다른 반응을 보일 때 사람 마음은 모른다고들 하죠. 마찬가지로 믿고 있는 사람이 믿음직스러운 행동을 하고 다른 일에 대해서도 일관성을 보일 때, 역시 사람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전자의 경우 의외의 상황이고, 후자는 기대한 상황 그대로인 경우입니다. 논어에서는 유자가 "사람의 됨됨이가 효성스럽고 우애가 있으며, 윗사람을 무시하기를 좋아하..
"교묘한 말과 꾸민듯한 안색을 하는 자는 인이 없다." 인(仁)은 논어에서 사람과의 관계, 세상을 살아가는 유교 사상의 근본으로 통합니다. 인한 사람은 거짓으로 남을 속이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설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묘하게 남을 속이려는 사람은 인한 사람이 아니며, 그 속에 숨은 뜻이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 다양한 사람의 성격은 그 사람 본연의 성격이며 모두 자라난 환경이 다르니, 그 누구도 교묘하거나, 남을 속이거나, 자신의 이익을 탐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고 뭐라고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혼자는 살 수 없는 인간이기에, 또 예(禮)와 인(仁)을 중시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한 길이라는 것이라면 우리는 인(仁)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
"군자는 근본에 힘쓰며, 근본이 서야 도가 생긴다. 효제가 그것이니, 그것이야말로 인이며, 근본이다. " 효도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공자는 예로부터 인(仁)과 예(禮)를 중시하였습니다. 인(仁)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고 있는 한자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禮)는 그러한 인을 바탕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예를 지키지 않는다면, 나이가 많고 힘없는 노인들은 불안에 떨 것이고, 힘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나라를 주무르게 되는 혼란이 올 것입니다. 즉, 논어에서 인(仁)과 예(禮)를 중시한 이유는 인간 사회에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관계를 맺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예(禮)는 효도입니다. 인간은 가족의 구성원이며, 가족은 마을의 구성 요소이며, 마을은 도시, 더 나아가 나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그것이 군자가 아니겠는가?" 군자란, 유교사상에서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은 지성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흔히들 대인배라고도 하죠. 이러한 사람들은 배우길 좋아하고, 스스로를 엄격히 통제하여 만인으로부터 존경을 받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군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퇴색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내가 먼저이고, 어려운 길보다는 편한 길로 가며, 결정적으로 착하면 호구다 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습니다. 그럼에도 자기 자신을 맹목적으로 좋아해 주고 편들기를 바라죠. 인간은 누구나 타인의 사랑을 바랍니다. 그 사랑을 위해서는 자기희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내가 무슨 성인군자도아니고.." 공자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그것이 군..
"멀리서 친구가 찾아온다면, 즐겁지 아니한가?" 흔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들 많이 이야기합니다. 이렇듯, 혼자서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약하디 약한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함께 있을 때 보다 용기를 얻고, 의욕이 생기며, 아픔을 공유하고 행복을 전달합니다. 아무리 미운 가족이더라도, 얄미운 친구 녀석이라도, 또 토라진 내 이성친구라도 안 보이면 궁금하고, 생각나게 됩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너무나도 약하고 외로운 존재이니까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기쁨과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봅니다. 우리 모두 멀리서 친구가 찾아온다면, 즐거운 사람들입니다. 1. 한자 정리 (유붕자원방래, 불역 요호) 有 있을 유 朋 벗 붕 自 스스로 자 遠 멀 원 方 모 방 / 본뜰 방 來 올 래 / 올 내 不 아닐 부 / 아닐 불 亦 또 역..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면 기쁘지 않겠는가?" 사람은 태어나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많은 것을 잊으면서 살아갑니다. 가족을 알게 되고, 친구를 알게 되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의 관계 또한 배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알 게 되는 것, 새로운 학문을 배운다는 것, 취미, 운동, 문화, 언어 등 사람은 배우는 것에서 기쁨, 슬픔, 후회 등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생은 학(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1. 한자 정리 (학이시습지, 불역설호) 學 배울 학; 而 말이을 이; 時 때 시; 習 익힐 습; 之 갈지; 不 아닐 불; 亦 또한 역; 說 말씀 설; 乎 어조사 호; 2. 한문 법 學而時習之;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는 것, - 말이을 이 가 접속사 역할을 한다 - 갈지 자가 대명사 역할을 한다. 不亦..
[論語] 논어의 장점 논어란?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입니다. 중국의 철학의 근간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의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치고, 과거 현재를 통틀어 우리나라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고전 인문 책입니다. 논어 공부의 장점? 논어를 공부하면 얻게 되는 장점 세 가지 1. 매일매일 암기력 훈련 효과 기억력 향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은 연상작용입니다. 배운 내용을 복습함으로써 앞으로의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2. 사고의 폭 확대 과거부터 근본적으로 인간이 깊이 사고하고 토론해온 내용을 엿봄으로써 사고의 폭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확대된 사고의 폭은 어떤 분야를 전공하든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 3. 인간에 대한 이해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상대를 이해 하고 받아들이지 ..